커피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음료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커피의 추출 방식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많은 이들에게 생소할 수 있습니다. 특히 머신으로 추출한 커피와 드립커피는 콜레스테롤 수치 및 심혈관 건강에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머신커피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이유, 드립커피가 심혈관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 커피 추출 방식에 따른 건강영향을 과학적 근거와 함께 상세히 설명하고자 합니다.
머신커피 콜레스테롤 수치 왜 높을까?
머신커피, 즉 에스프레소 머신이나 캡슐커피 등 고압 추출 방식의 커피는 진한 맛과 향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의 커피는 추출 과정에서 커피유(카페스톨, 카웨올) 성분이 필터를 통과해 그대로 컵에 담기게 됩니다. 이 커피유 성분들이 체내에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주범이 될 수 있습니다.
카페스톨(cafestol)은 간에서 담즙산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머신커피는 종이 필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물질이 거르지 않고 그대로 체내로 흡수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하루 3잔 이상의 머신커피를 마시는 경우, 총콜레스테롤과 LDL(저밀도 지단백) 수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머신커피는 상대적으로 더 높은 온도와 압력으로 추출되므로, 카페스톨과 카웨올의 용출량이 드립커피에 비해 높다는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학적 근거는 유럽심장학회(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등 여러 학술지에서도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고지혈증이나 심혈관 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들은 머신커피의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드립커피가 심혈관에 미치는 과학적 근거
드립커피는 종이 필터를 통해 천천히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머신커피에 비해 커피유 성분이 대부분 걸러집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맛의 차이를 넘어, 건강 측면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종이 필터는 카페스톨과 카웨올 같은 지방산 성분을 90% 이상 제거해주며, 결과적으로 드립커피는 콜레스테롤 수치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안전한 커피로 분류됩니다.
심혈관 건강 측면에서도 드립커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에서 진행된 20년 추적조사 연구에 따르면, 드립커피를 주로 마신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지 않거나 머신커피를 마신 사람들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드립커피가 항산화 물질과 폴리페놀을 풍부하게 함유하면서도 콜레스테롤을 유발하는 물질은 최소화했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더불어 드립커피는 섭취 시 심박수를 과도하게 증가시키지 않고, 혈압 상승 또한 일시적이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들에게도 비교적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카페인의 영향은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하루 2잔 이내로 섭취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커피 추출 방식에 따른 건강영향 총정리
커피의 건강효과는 단순히 커피 자체의 성분만이 아닌, '어떻게 추출했느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입니다. 머신커피, 프렌치프레스, 터키식 커피 등 필터를 사용하지 않는 추출 방식은 공통적으로 카페스톨 함량이 높아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와 연관됩니다. 반면 드립커피, 콜드브루(필터 사용 시), 퍼콜레이터 등은 필터링 과정을 통해 이들 성분을 대부분 제거합니다.
또한 추출 온도와 시간도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고온,고압의 머신커피는 카페인 농도가 높고 위장에 자극이 될 수 있는 반면, 드립커피는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안정적인 흡수가 가능합니다. 이 외에도 커피에 첨가하는 설탕, 시럽, 프림 등의 부가재료도 심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원두 본연의 맛을 즐기는 '블랙커피' 형태가 가장 건강한 선택으로 꼽힙니다.
추출방식에 따른 차이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 드립커피: 종이 필터 사용, 카페스톨 거의 없음, 심혈관 건강에 우호적
- 머신커피: 필터 없음, 카페스톨 많음, 콜레스테롤 상승 가능
- 프렌치프레스: 필터 없음, 카페스톨 매우 많음, 주의 요망
- 콜드브루(필터): 필터 사용 시 안전, 카페인 농도는 높음
심혈관 건강, 커피 방식 따라 달라진다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 사망원인 1위로 꼽힙니다. 이처럼 심각한 건강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우리는 일상 속 작은 습관부터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커피는 많은 사람들이 매일 마시는 음료이지만, 그 방식에 따라 우리 심장에 미치는 영향은 천차만별입니다.
머신커피를 매일 3잔 이상 마시는 습관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켜 장기적으로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LDL 수치가 이미 높은 사람이나 가족력 있는 경우는 머신커피 대신 드립커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건강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또한 커피를 마시는 시간도 중요합니다. 공복에 진한 머신커피를 마시는 습관은 위산 분비를 증가시키고, 교감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하여 심박수와 혈압을 동시에 높일 수 있습니다. 반면 식후 드립커피는 혈당 안정화에 도움이 되며, 항산화 성분이 활성산소 제거에 도움을 줍니다.
결국 커피는 '무조건 좋다 혹은 나쁘다'가 아니라 '어떻게 마시느냐'가 중요합니다. 건강한 커피 습관은 추출 방식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드립커피는 그 중심에 있는 선택지입니다.
머신커피는 강렬한 풍미를 자랑하지만,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심혈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반면 드립커피는 카페스톨 성분이 거의 제거되어 건강한 커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커피를 매일 마시는 현대인이라면, 단순히 맛뿐만 아니라 추출 방식을 고려한 스마트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오늘부터 건강을 생각한다면 머신 대신 드립커피 한 잔으로 바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