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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사(Excelsa) 커피(특징, 향미, 재배지)

by casper1208 2025.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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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사 커피

전 세계적으로 커피는 일상 속 음료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흔히 알려진 커피 품종에는 아라비카(Arabica), 로부스타(Robusta)가 있으며, 이 외에도 리베리카(Liberica), 엑셀사(Excelsa)와 같은 희귀 품종들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엑셀사 커피는 독특한 향미와 희소성으로 인해 전 세계 커피 애호가들과 바리스타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만큼 정보가 많지 않아 '엑셀사 커피가 대체 어떤 커피인가?'하는 궁금증이 많다. 본 글에서는 엑셀사 커피의 기원, 생물학적 특징, 향미 프로파일, 재배지, 그리고 블렌딩 활용까지 총체적으로 살펴본다.

엑셀사 커피의 정의와 생물학적 특성

엑셀사 커피는 생물학적으로는 리베리카 커피의 변종(Varietal)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그 특이한 생김새와 향미 특성, 재배 여건 등으로 인해 독립 품종으로 간주되는 경우도 많다. 엑셀사의 학명은 Coffea excelsa였으나, 현재는 Coffea liberica var. dewevrei로 분류된다. 즉, 엄밀히 말하면 리베리카 계열이지만 고유한 개성을 지닌 독자적 커피로 인식된다.

엑셀사는 일반적인 커피나무보다 키가 크고, 열매도 크며, 나뭇잎은 두껍고 질기다. 이러한 생육 특성 때문에 관리가 쉽지 않아 대량 생산이 어렵고, 이는 엑셀사의 희소성을 더욱 높인다. 다른 품종에 비해 병해충에 강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수확과 가공이 까다로워 상업적 대량 재배에는 한계가 있다.

엑셀사 커피의 향미 특징

엑셀사 커피가 전 세계 커피 전문가와 애호가들로부터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독특한 향미'때문이다. 일반적인 커피 품종과는 다른 맛의 계열을 가지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커피와 홍차의 중간 느낌'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맛은 종종 과일 향과 함께 복합적인 신맛, 그리고 끝으로 갈수록 느껴지는 진한 바디감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는 자두, 흑설탕, 다크 초콜릿, 무화과와 같은 향이 감지되며, 산미는 은은하고 깊이가 있다. 일부 테이스터는 스모키하거나 나무껍질 향, 혹은 오크통 숙성 향 같은 독특한 뉘앙스를 언급하기도 한다. 그래서 단일 품종으로 마시기보다는 블렌딩 재료로 활용할 경우 시너지가 크다. 강렬한 산미나 씁쓸함 없이도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드문 품종이기에 프리미엄 블렌딩 커피에 적합하다.

엑셀사 커피의 주요 재배 지역과 생산 현황

엑셀사는 주로 동남아시아 및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소규모로 재배된다. 가장 대표적인 재배국은 필리핀으로, 필리핀 내에서도 특히 루손(Luzon)과 민다나오(Mindanao) 지역에서 엑셀사 재배가 활발하다. 그 외에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커피 벨트에서도 간헐적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아프리카에서는 우간다나 차드 등의 국가에서 소규모로 재배된다.

이처럼 재배 환경은 대부분 고온다습하고 토양이 비옥한 지역이다. 그러나 대규모 플랜테이션보다는 소농 중심의 유기농 방식이 많으며, 커머셜 마켓보다는 스페셜티 마켓에서 주로 거래된다. 엑셀사 커피의 글로벌 생산 비중은 전체 커피 시장의 1%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적으며, 그만큼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원두로 분류된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에 강한 품종으로 주목받으며, 아라비카나 로부스타 대체재로서의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가공 과정의 난이도, 수확량의 한계, 향미 일관성 유지 등의 과제로 인해 상업화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엑셀사 커피의 블렌딩 활용과 로스팅 팁

엑셀사 커피는 단독으로 추출해 마실 수도 있지만, 가장 큰 강점은 '블렌딩'에서 발휘된다. 아라비카의 산미나 로부스타의 쓴맛과 조화를 이루며 깊이 있는 풍미를 만들어낸다. 특히 다크 로스팅한 아라비카와의 블렌딩은 중후한 맛과 함께 엑셀사의 과일향을 살려주는 이상적인 조합이다. 또한 에스프레소 베이스 음료나 핸드드립, 콜드브루에서도 고유의 향을 뚜렷하게 표현할 수 있다.

로스팅 시에는 너무 강한 로스트보다는 미디엄~다크 로스트가 적당하다. 지나치게 태우면 엑셀사 특유의 복합적인 아로마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프렌치프레스와 같은 추출 방식은 엑셀사의 깊은 향미를 최대한 이끌어내기 때문에 추천된다. 홈카페에서도 에어로프레스나 V60 같은 도구를 통해 개성 있는 한 잔을 즐길 수 있다.

더불어 블렌딩 비율에 있어서도 10~30%의 비율로 첨가할 경우, 다른 품종의 밸런스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엑셀사의 고유 매력을 살릴 수 있다. 실제로 일부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에서는 '시그니처 블렌드'의 히든 카드로 엑셀사를 활용하고 있다.

엑셀사 커피의 미래 가치와 주목할 점

엑셀사 커피는 분명히 대중적인 커피는 아니다. 그러나 바로 그 희소성과 개성 덕분에 커피 업계에서는'다음 트렌드를 이끌 커피'로 손꼽히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 품종 다양성 확보, 그리고 스페셜티 마켓의 성장이라는 요소가 맞물리며 엑셀사에 대한 연구와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지속 가능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며, 대규모 플랜테이션보다는 소규모 수공 생산 커피에 대한 수요가 증가 중이다. 엑셀사 커피는 이러한 흐름에 부합하며, 향후에는 더 많은 카페, 로스터리, 그리고 바리스타가 이를 찾게 될 가능성이 크다. 단지 트렌드가 아닌, 커피의 다양성과 진화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품종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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